이노우에 에미는 17세의 여고생이다. 어느 날 아침 에미가 학교에 등교하자, 친구가 손에 잡지를 들고 달려왔다.

「저기 ,에미, 이 기사 읽어봐. 이 기사에 실린 T역 가까이 있는 건널목 말이야, 항상 우리가 다니는 OO길 건널목 아니야?」

그것은 흔해 빠진 심령 스팟 기사로, 그 건널목에는 심야가 되면 가끔 여고생 유령이 선로 위에 서있다는 목격담이 끊이지 않는다는 기사였다. 확실히 그녀도 그런 소문을 들어본 적이 있는 것 같았다.

이니셜 처리 되기는 했지만 투고자가 살고 있는 현과 시 이름으로 미뤄볼 때 T역 가까이의 그 건널목을 말하는 것은 분명했다.


기사의 내용은 다음과 같은 것이었다.

「저는 35세의 주부입니다만, 이 마을에 유령이 나온다는 소문이 있는 건널목이 있습니다. 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옛날에 학교에 지각할 위기에 놓인 여고생이 차단기가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그 아래를 빠져 나가 건널목을 건너려다가 선로 내에서 넘어져 일어나던 찰나에 열차에 치어 즉사한 사건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 마을에서는 유명한 소문으로, 건널목 바로 앞에는 슈퍼도 있고 그 슈퍼와 선로는 운송 회사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쓰면 아마 이 고장 사람들은 다 알 이야기겠지요.

심야에 이 건널목을 지나던 차아 선로 위에서 역을 향해 가만히 서있던 여고생을 목격했다는 이야기는 몇 번이나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저도 단순한 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바로 며칠 전 그녀를 목격했습니다.

멍하니 서있던 그녀가 차에 치이는 환영을. 아니 치인다고 해봤자 그냥 열차가 통과해 지나가고 여자아이의 환영은 희미해지는 것 뿐이었지만.

저는 분명히 보았습니다. 그 소문의 유령이 틀림없습니다. 이 마을에는 그 유령을 보았다는 이야기 말고도, 같은 또래의 여자 아이가 그 건널목을 지나면 그 여자아이의 집에 유령이 나타난다 라는 이야기도 퍼져있습니다」


현이나 시, 장소 설명 등, 확실히 에미가 매일 다니고 있는 소문의 건널목에 딱 맞았다.

그러나 에미는 왠지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 

「이런 건 지어낸 이야기야. 우리 매일 지나다니는데 무슨 일 일어난 적 있어? 유령? 있으면 나타나 봐!」

라고 웃으면서, 잡지를 친구에게 돌려주었다.

그러나 솔직히 내심 공포를 느꼈다. 그저 친구 앞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싶었던 것 뿐이었다.

그리고 그날 밤, 에미는 낮의 학교에서의 일이 매우 머릿속에 떠올라 좀처럼 잠들어지지 않았다.

「같은 년경의 여자 아이가 그 건널목을 지나면, 그 여자 아이의 집안에 유령이 나타난다」

라는 말이 강렬하게 머릿속에 새겨져 있었다.

「나오지 않아요··.그 때는 무심코, 아 말해버렸지만, 잡지는 몇만인의 사람이 읽는 것이고··.」

이제(벌써) 한밤중의 2시를 지나고 있지만, 등의 뒤나 창이 묘하게 신경이 쓰이고 신경이 흥분되고 있다.어쩔 수 없기 때문에 책에서도 읽기로 했다.엎드리고 책을 읽고 있으면, 간신히 자연스럽게 자 버렸다.하지만, 곧바로 깨어나 버렸다.시계를 보면3시30분이었다.

「응―··.3시 반이나.2시까지는 기억하고 있지만, 그대로 잔으로서는 곧 깨어나 버렸다.전기도 켜둔 채였다··.」형광등을 끄려고 했지만 귀찮아서 이불 위에 아무렇지도 않게 가로 놓여 있었다.

그 때, 코특이라고 하는 소리가 돌연창으로부터 들려 왔다.

「무슨?」

놀라 귀를 키요시() 키라고 있으면, 연속해 「코특코특」이라고 하는 소리가 유리창으로부터 들려 온다.마치 누군가가 창으로 향하고 작은 돌을 던지고 있는 소리다.

「누군가가 뜰에 있다!」

그렇게 생각하면 한번에 깨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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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웠지만, 마음껏 커텐을 열면 침입자도 도망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있는 한 용기를 거절해 교(사모)는 일어나, 살짝 창에 다가갔다.

그리고 확실히 커텐에 손을 대려고 한 그 순간, 갑자기 커텐 다섯 손가락에 창이 가다가타가탁과 격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캐!」
(와)과에미씨는 큰 소리를 지르고 창으로부터 획 비켜섰다.

신체가 경직되고 생각하는 것처럼 움직이지 않는다.그러나 여기서 당기면 침입자의 생각 했던 대로가 되어 버린다.뜻을 결코에미씨는 다시 창에 가까워져, 마음껏 커텐을 열었다.

커텐을 열면, 거기에는 갑자기 사람의 얼굴이 있었다.에미씨와 같은 년경의 여자 아이가 세라복을 입고, -로 한 얼굴로, 가만히 여기를 응시하고 있다.여기는 2층에서, 베란다도 없다.이런 위치에 사람이 있을 리가 없다.

그 기분 나쁜 여자 아이와에미씨는, 얼굴은 서로 마주 보게 되고 있지만, 상대의 여자 아이는 눈의 초점이 맞지 않았다.

「그 여자 아이의 집안에 유령이 나타난다」라고 하는 말이 강렬하게 머리를 뛰어 돌아다녔다.

「캐!」

(와)과 다시 큰 소리를 내,에미씨는 방으로부터 뛰쳐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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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직선에 부모님이 자고 있는 1층의 방까지 달려 아래(), 맹장지를 열어 「아버지, 엄마!」라고 큰 소리로 부르지만, 부모님은 잔 채 그대로였다.「일어나!」라고, 신체를 흔들어 일으키려고 했지만 부모님 모두 「응―··.」라고 하는 것만으로, 몹시 기분이야 유혹하는에 자고 있다.이런 시에 한해서 잠이 깊다.

「일어나!」
울면서 부모님의 앞에서 외친다.

그러자(면) 그 때, 이번은 「돈돈돈」이라고, 현관의 도어를 격렬하고 고() 구 소리가 들렸다.

누군가가 도어의 노브를 가체가체와 돌리고 있다.

부모님의 방은 현관의 바로 옆에 있다.에미씨가 있는 장소로부터 그저 3미터처가 현관이다.

「히!」에미씨는 패닉상태가 되었다.

「지금의 여자 아이다!이번은 집안에 입깔때기 하고 있어!」

곧바로 이 방에서 도망가려고 했지만, 하반신의 힘이 빠져 정확히 현관의 도어의 전에 들어앉아 버렸다.「넋을 잃는다」라고 하는 상태는 이런 상태를 말하는 것일까.들어앉은에미씨는 하반신이 떨려 설 수 할 수 없다.울면서에미씨는 도어를 응시하고 있었다.

머지 않아 해 도어로부터 카체라고 하는 소리가 들렸다.열쇠가 열렸던 것이다.도어가 열린다.

「야!」

그러나····도어를 열어 들어 온 것은에미씨의 형(오빠)였다.

「응―··.에미가 아닌가.무엇 겨우 응은, 이런 한밤중에 현관에 앉아.」

이 시간까지 마시고 있던에미씨의 형(오빠)가, 술취해 돌아온 것만으로 있었다.

응으로 한 눈으로, 상냥하게 형(오빠)는에미씨에게 말을 건넸다.공포의 장면이 일순간으로 일상 풍경으로 바뀌었다.

「이 똥 노망이-!너는 죽을 수 있다-!」

에미씨는 울면서, 형(오빠)를 향해 외쳤다.

왜 고함쳐졌는지, 형(오빠)는 의미를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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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에미씨는, 어제 밤의 일을 상세하고 가족 전원에게 이야기했다.물론, 학교에서 읽은 기사와 그에 대한 자신이 말해 버린 것, 그 탓으로 소문 대로가 일어났지 않을것인가 라고 하는 것을, 건널목의 소문등도 교(진심) 네라고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그러나 부모님의 반응은 시락으로 한 것이었다.

어머니 「너, 책, 읽으면서 잤기 때문에 실마리.꿈과 현실이 뒤죽박죽이 되어있는 아니어?」

아버지 「뭐, 년경의 여자 아이이니까, 학교에서의 사건이 머리에 강렬하게 남고, 그러한 꿈을 꾸었을지도 모르지 않지.창이 흔들렸던 것도, 방으로부터 1층에 달려 아래() 라고 왔던 것도, 전부꿈으로, 그 만큼 쾌적한 수면을 하고 있던 증거 아닌 것인지?」

부모님은,에미씨의 이야기를 가볍게 받아 넘겼다.

그러나 형(오빠)만은 달랐다.

「에미의 이야기, 진짜일지도 모르다.」

「어제 밤, 내가 집에 돌아왔을 때, 세라복을 입은 모르는 여자 아이가 집의 문의 앞에 서고 있었어.나도 의심스럽게 생각하고, 「집에 무엇인가 용건입니까?」(은)는 말을 걸면, 그 아이, 가만히 있던 채로 점점 모습이 투명하게 되고, 그 중 완전하게 소기다렸다.

「후~?」(이)라고 생각했지만, 나도 꽤 마셨기 때문에, 「, 환각 볼 때까지 취기다렸다.」(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을 납득시키고 집에 들어갔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 아이, 진짜였다.

영혼은, 나는 완전하게 믿고 있는 것이 아니지만,에미의 이야기를 듣는 한은, 그 건널목에서 죽은 아이가 화내 나타났지 않은 것인지?너, 너무 부처님을 나메같은 말을 하지 마.」

기사의 내용이라고 해도,에미씨는 농담을 한 것을 깊게 후회했다.그 세상의 사람들은, 현세의 사람이, 누가 어디서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두 (듣)묻고 있을지도 모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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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괴담/공포/도시전설 2010. 11. 25. 23:40
여자친구와 산에 갔다.

거기서 찍은 여행 사진을 나중에 보았지만, 그때 사진에서 뭔가 굉장히 묘한, 기분 나쁜 느낌을 주는 사진이 몇 장 있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심령사진 같은 것은 아니었지만.

작은 돌탑이 무수히 많은 강가의 모래 사장 같은 곳에서 찍은 사진이 특히 기분 나빴는데, 소프트 포커스가 잡혔다고 해야하나 아니면 그저 핀트가 안 맞았다고 해야하나 주변이 뿌옇게 나온 사진이었는데, 보는 순간 기분이 나쁘고 오싹한 느낌이 들었다.

사진을 전부 다 보았을 무렵, 친구가 다가왔습니다. 사진 구경 좀 하겠다는 친구에게 사진을 건내고

「여기저기 다양한 곳에 갔었지」라고 말하자, 친구는 사진을 조금 진지한 표정을 지으면서
「뭐 이상한 거 없었어?」라고 물어왔다.

녀석도 이상한 느낌을 느꼈던 것일까, 싶어서 솔직하게 말하기로 했다.

「실은, 여행 직전에 여자친구가 애를 지웠어. …그걸 위로하기 위한 여행이었어」
 
그러자 녀석은 기분 나빠하지 말라며 문득 어렸을 적 들었던 이야기라며 한 이야기를 했다.

삼도천 강가 모래사장에서는 성불할 수 없는 아이들의 영혼이, 작은 돌탑을 쌓아 성불을 하려고 한다. 하지만 마지막 하나를 쌓아 올리려고 하면 귀신이 그 쌓아올린 돌탑을 무너뜨리므로 영원히 성불할 수 없다.

그리고 녀석은 마지막으로 한 마디를 덧붙였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드네. 기왕 거기까지 갔으면, 돌탑 하나만이라도 아이 생각해서 쌓아주고 오지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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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각국에서는 수십~수천에 이르는 엄청난 수의 '행방불명'자가 생겨난다.

치안이 허술하고 국민 개개인에 대한 개별 정보 관리가 어려운 후진국, 혹은 인구 대국의 경우라면 그 세밀한 관리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나 치안이 좋고 국민 개개인에 대한 등록제가 시행되고 있는 국가의 경우, 이 행방불명이라는 개념은 생각해보면 굉장히 의문스러운 점이 있다.

범죄자 혹은 가출자의 치밀하게 계획된 의도적 은거가 아닌 이상, 현대인의 하루하루는 거의 모두 국가 단위의 정보망 아래에서 그 추적이 가능하다. 국외로 이동시의 기록, 카드거래 신용승인, 은행거래부터 전화, 인터넷 등 그 족적 하나하나가 추적이 가능한 것이다.

또한 경찰 등의 치안 서비스나 미아 보호소, 고아원, 복지 센터 등의 복지 서비스 등을 통해 실종자 그 본인의 의지로 얼마든지 구원받을 수 있으며 그것이 어려운 심신미약자나 아동의 경우는 치안/복지 서비스 제공자가 그 실종자의 구호 및 가정으로의 복귀를 지원하게 된다.

또 실종자의 가족이나 지인들의 적극적인 탐색과 수배를 통해 발견되기도 한다.

그런데도 왜 행방불명자는 매년 생겨나는가.

우선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종종 뉴스에도 보도된 바 있듯이, 고아원이나 양로원, 사립 치매 노인 보호 센터, 정신병원, 사설 감호소 등 복지 서비스 제공자가 정부나 지원단체로부터의 후원금을 보다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한 강제/허위 보호의 경우이다. 

자신들이 보호하고 있는 이들 중 가정으로 돌려보낼 수 있는 이가 있더라도 그러한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억지로 보호하고 있는 경우이다. 사실상 감금과도 다름없다. 이 경우는 크게 보아 아래의 '범죄' 영역에 집어넣을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는 범죄의 경우다. 이 경우가 특히 질이 나쁜데, 범죄 가해자가 자신의 범죄 그 자체, 혹은 범죄 후의 그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실종자를 감금, 살해, 유기한 경우. 소위 '싸이코패스'로 불리우는 정신질환자의 연쇄살인이나 강도, 강간 등의 강력범죄자가 범행 후 그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피해자를 살해하고 유기했을 때를 생각해볼 수 있다.

특히 지능적으로 사체를 유기한 경우(매립 등) 그것을 찾아내기란 쉽지 않다. 다행히 범인을 검거하고 증거를 찾은 후 순순히 범죄자가 모든 범죄 사실을 자백한 경우라면 그 추적이 가능하지만 범죄자가 일부 범행 사실만 언급한 경우라면 다른 사건에 묻혀 한 두건의 범행은 묻혀버릴 수도 있지 않을까.

또 피해자가 연고지나 연락을 평소 자주 주고받은 이가 없는 경우(노숙자, 가출 청소년, 독신자, 외국인, 독거 노인 등) 아예 신고 자체가 이뤄지지 않거나 늦게 신고가 되어, 아주 뒤늦게 그 행적에 의문을 제기한 누군가에 의해 그제서야 행방불명자로 등록되고 그 행방이 결국 묘연해지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높은 가능성은 사고의 가능성. 그 행적을 명확히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인적이 드문 곳을 홀로 다니다가 사고를 당해 치명적인 부상이나 사망을 당했을 경우, 그 발견이 늦어지고 원 연고지로의 연락이 늦어지면 결국 이 역시도 행불자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도시에서, 연고지를 갖고 있는 이가 갑작스럽게 사고를 당한다고 하더라도 그 사고 사실 자체가 묻혀지거나 연고지로의 연락(설령 신원 미상의 사체로 발견된다 하더라도 유사 실종신고자와의 확인 절차를 통해 많은 경우 그 신원이 확인되곤 한다)이 아예 안되는 경우가 과연 많다고 할 수 있을까.

마지막으로 그저 단순한 가출이나 범행 후 종적을 감추기 위해 의도적인 은거의 경우도 있을 수 있으나 이들은 보통 대부분 얼마 후 그 자취를 결국 드러내게 된다. 정보화가 진행된 현대 사회에서 완벽히 그 존재 자체를 감춘다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았을 때, 행방불명의 상당수는 사고나 범죄의 희생양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실제로 장기 행방불명자의 경우 많은 수가 결국 범죄의 희생양으로 드러나 안타까움을 안기기도 한다. 

생각해보면 무서운 일이다. 

그 많은 행방불명자들이, 인적 없는 곳에서의 사고나 범죄의 희생양이라고 생각해보면. 과연 완전 범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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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옛날 이야기입니다만 초등학교 때, 선생님이 교실 형광등을 교체하고 있었습니다.
책상 위에 올라가 쓰던 형광등을 뺀 선생님이 말했습니다.

「누가 이것 좀 칠판 밑에 가져다 놔 줘」라고.

평소 선생님 심부름을 아주 잘하던 여자애 하나가 달려와서 형광등을 받았습니다.

「조심해」

라고 선생님이 말한 찰나, 책상 옆 가방에 걸린 그녀가 넘어졌습니다. 그리고 하필이면 깨진 형광등 가루가 그녀의 눈에 잔뜩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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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쿵

나는 눈을 비비면서 잠에 취한 채 현관 앞으로 향했다. 짜증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 문을 열자, 문 앞에는 검은 뿔테안경에 깔끔하게 7:3 가름마를 탄, 포마드 냄새가 진동하는 공무원 느낌의 남자가 서 있었다.

신문 판촉인가, 하고 생각할 무렵 남자가 입을 열었다.

「안녕하십니까. 후생성에서 나왔습니다. 갑작스러운 방문이라 폐를 끼친 점 실례합니다. 국민연금 관련해서 나왔습니다. 현재 A씨는 국민연금에 가입이 안 되어있군요」
 
얼어죽을. 난 아직 학생이라고.

「후~ 저 아직 학생인데요. 안 내도 되잖아요」
「아닙니다. 스무살이 지나면 입금을 해야합니다. 의무 가입입니다」
「의무라구요?」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지금 돈이 없어요, 취직하고 나면 낼께요」
「그렇게 말하면서, 사회인이 된 다음에도 가입을 안 하는 분이 많지요」
 
그 말에 짜증이 샘솟았다.

「당신, 무슨 빚쟁이야? 난 아직 학생이라고. 게다가 의무니 뭐니, 그리고 내가 사회인이 된 다음에 낸다고 하는데 무슨 시비야」
「가입하지 않으면, 국가에서의 복지 보장도 받을 수 없·····」

남자의 말이 끝나기 전에 도어를 닫은 그 날 밤. 나는 괴한에게 습격을 당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야구 배트로 얻어맞은 지점이 안 좋아 결국 남은 평생 휠체어를 타게 되었다. 지인의 소개로 중증 장애인 연금 수속을 받으러 가자

「죄송합니다. A씨는 받을 수 없습니다. 20살이 넘어서 국민연금에 가입하지 않으신 분은 국가의 지원 연금을 받을 수 없습니다」
 
검은 뿔테 안경의 포마드 냄새가 나는 7:3의 그 남자는 냉소하듯이 말했다. 포마드 냄새에 토가 나올 지경이다 라고 중얼거리며 나온 나. 나를 이런 몸으로 만든 범인은 끝끝내 잡히지 않았다.

실마리는 현장에 버려진 야구 배트 뿐이지만, 그것도 인근 학교에서 도둑 맞은 것이라 범인의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 없었다.

다만, 학교 측 비품인 주제에 배트에서 포마드 냄새가 났다는 형사의 이야기를, 연금 공무원의 냄새와 함께 떠올리며 미래에 대한 불안만을 느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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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

괴담/공포/도시전설 2010. 10. 14. 23:40
이사를 했다.

새 집은 방 두 개짜리 맨션으로, 방은 전부 깨끗하게 청소되어 있었다. 그렇지만 욕실에서 퀴퀴하고 이상한 냄새가 났다.

킁킁 대며 냄새의 원인을 찾았는데, 욕조 아래, 1cm 정도 틈새가 새까맣게 먼지가 차 있는데 악취가 피어오르는 것이었다.

「안 보이는 곳이라고 청소를 안 했구만」하고 툴툴대며 강력 세정제를 그 틈새로 흘려넣었다.

그러자 그 안에서 어마어마한 양의 바퀴벌레가 쏟아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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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 때.
 
이웃 집에 한살 연상의 여자애가 살고 있었다. 그 여자애는 딱히 불량소녀는 아니었지만 곧잘 학교에 빠지는 등 게으름을 피웠으므로 이웃집에서는 밤만 되면 항상 그녀 아버지의 고함소리, 그녀가 울부짖는 목소리가 들리곤 했다.

어느 날 밤 11시쯤, 언제나처럼 그 집에서 고함소리가 들려왔고 얼마 후 우리 집 초인종이 울렸다. 엄마가 문을 열자 그 여자애가 있었다.

「더이상 그딴 집에서 얻어맞고 살고 싶지 않으니까, 이 집에서 살고 싶어요」
 
라는 것이었다. 그 막무가내 주장에 엄마는 집으로 돌아가, 하고 말했지만 그녀는 우리 집에 들어와 내 방으로 오더니 갑자기 옷을 마구 벗었다. 브래지어를 벗고, 팬티까지 벗어 전라가 된 뒤 내 침대에 들어가 이렇게 외쳤다.

「OO군(나)하고는 그렇고 그런 관계니까 나는 여기 있을 권리가 있어요」

물론 그런 사실은 없었으므로 곤란해하고 있었는데 그 옆집 아저씨가 와서 발가벗은 딸을 집으로 데리고 돌아갔다.

그날 밤, 그 여자애는 광분한 아버지에게 맞아 죽었다.

그 아버지는 다음 날 경찰로 끌려갔고 그녀의 남동생과 그 엄마는 집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나에겐 너무나 강렬한 사건이었던 관계로, 아직까지 여자의 알몸을 볼 때면 그녀의 나체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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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을 법한 미해결 사건

1978년 3월 3일. 오사카의 집 근처에서 다바타 사쿠노스케(당시 3세) 소년이 자동차에 치었다. 사쿠노스케는 치인 직후부터 이미 중태였기 때문에 구급차를 기다릴 여유가 없었고, 운전자는

「제 차로 이 아이를 병원에 데리고 가겠습니다」

라면서 사쿠노스케를 차에 태워 급히 병원으로 떠났다. 이윽고 어머니는 급히 아들이 옮겨졌을 인근 병원들에 연락했지만, 놀랍게도 어느 병원에 문의해도 소년이 교통사고로 실려온 기록이 없었다.

그렇게 사쿠노스케의 행동은 묘연해졌고 즉각 대대적인 수사가 이뤄졌지만 끝내 아이의 행방은 밝혀지지 않았고 1982년 공소시효가 만료되었다.

사건 자체는 별로 색다를 것 없는 뺑소니 류의 교통사고입니다. 사고 직후 아이의 상태는 중태였고 병원으로 후송된 기록이 없는 것으로 미뤄볼 때 아마도 아이는 후송 도중 사망했거나, 혹은 살아있었다 하더라도 운전자가 아이를 중태인 상태로 유기했을 가능성이 높겠지요.
 
사건 현장에 피해 아동의 부모나 지인이 있었다면, 아니 설령 있었다고 하더라도 아이가 교통사고가 났다는 상황이면 당황스러워 어찌할 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차라리 아예 뺑소니면 달아나는 차 번호라도 외우겠지만, 운전자가 병원으로 후송하겠다며 떠난 직후라면 황망함에 그냥 깜빡할 우려도 있고 말이지요.

사람이 당황을 하게 되면 당연한 일마저 깜빡하는 일이 생깁니다. 그리고 가해자의 입장 역시 황망함에 이성을 잃고 엉뚱하고 끔찍한 충동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 점을 항상 잊지 말고 놀랍고 충격적인 상황에서도 침착, 또 침착하도록 주의해여야 할 것입니다.

또 어린 아동이 홀로 어딘가에서 사고나 실종을 당했을 경우에 대비해 연락처가 적힌 팔찌 등 어떤 식으로든 연락이 닿을 수 있도록 미리 조치를 취해두는 편이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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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전쟁이 끝나고 귀향 전야, 젊은 병사는 집으로 전화를 했다.

「엄마, 나 내일 돌아가는데, 다른 곳에 갈 곳이 없는 친구를 데리고 돌아가고 싶어. 우리 집에서 같이 살면 안 될까?」
 
아들의 귀환 보고에 너무나 기뻐한 부모님은, 물론! 하면서 울며 대답했다. 그러자 아들은 다시 물었다. 

「그렇지만 하나 말해둬야 할 게 있어. 그 친구는 지뢰를 밟아서 팔 다리를 잃었어. 그래도 괜찮아?」
 
그 대사에 부모님은 잠시 침묵한 뒤, 곧 입을 열었다.

「며칠이라면 괜찮지만, 장애인을 돕는 것은 큰일이야. 집에 있는 동안에, 그 친구가 살 수 있는 곳을 같이 찾아보자. 너에게도 우리에게도 자신의 삶이라는게 있는 거잖니. 그 친구를 돌보는데 우리의 삶을 희생할 수는 없지 않겠니」
 
어렵게 말한 어머니의 대답에 아들은 말없이 전화를 끊었다. 다음 날, 경찰에서 전화가 왔고 청년의 부모님은 아들이 빌딩 옥상에서 뛰어내려 자살한 것을 알게 되었다.

시체와 대면한 부모님은 절규하며 울었다.

아들에게는, 팔과 다리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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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시절, 같은 반에 W씨라는 여자애가 있었다.

그녀는 선천적인 병으로 온 몸이 짓무르고, 목소리도 잘 발성할 수 없었다. 그녀는 조용하고 얌전한 아이였다. 항상 혼자 책을 보곤 했다. 남학생 중에는 그녀와 친한 사람이 없었지만, 여자 중에는 나름 친구가 많은 듯 했다.

수학여행으로 여관에 묵었을 때, 친구가 여자 방에 놀러가자고 말했다. 나는 그 말에 동의, 기왕이면 몰래 가서 그녀들을 놀래켜 주기로 했다. 그리고 반에서 제일 인기 많았던 여자애 방에 가기로 했다.

몰래 살금살금 소리 나지 않게 창문을 열자, 그곳에는 무서운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다리를 웅크리고 앉은 W씨를 중심으로, 원 형태로 반 여자애들 모두가 서있었다. 그리고 W를 향해「돼지」,「벌레」등으로 욕설을 퍼붓고 있었다.

그리고 반에서 가장 예뻤던 여자애는「자, 가발을 벗겨볼까?」하고 웃으면서 W의 머리에 손을 뻗었다.

다음 순간, W의 머리카락은 전부 그녀의 손에 들려있었다. W는 두피까지 병에 걸렸던 것으로, 머리카락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가발을 쓰고 있었던 것이다. 남학생 중에는 그것을 아무도 몰랐다.

쇼크로 뭐가 뭔지 모르게 된 내 앞에서 여자들은 W를 걷어차고 가발을 라이터로 그을렸다. W는 쉰 목소리로 신음했다. 도움을 부르고 싶어도 부를 수 없는 것이다. 나와 친구는 갑자기 그 광경이 너무나 무서워져서 들키지 않게 도망쳤다.

다음날, W도 여자애들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해맑게 꺄꺄 거리며 교토를 여행했다.
그것이 제일 무서웠다.

Posted by 리라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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