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와 산에 갔다.
거기서 찍은 여행 사진을 나중에 보았지만, 그때 사진에서 뭔가 굉장히 묘한, 기분 나쁜 느낌을 주는 사진이 몇 장 있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심령사진 같은 것은 아니었지만.
작은 돌탑이 무수히 많은 강가의 모래 사장 같은 곳에서 찍은 사진이 특히 기분 나빴는데, 소프트 포커스가 잡혔다고 해야하나 아니면 그저 핀트가 안 맞았다고 해야하나 주변이 뿌옇게 나온 사진이었는데, 보는 순간 기분이 나쁘고 오싹한 느낌이 들었다.
사진을 전부 다 보았을 무렵, 친구가 다가왔습니다. 사진 구경 좀 하겠다는 친구에게 사진을 건내고
「여기저기 다양한 곳에 갔었지」라고 말하자, 친구는 사진을 조금 진지한 표정을 지으면서
「뭐 이상한 거 없었어?」라고 물어왔다.
녀석도 이상한 느낌을 느꼈던 것일까, 싶어서 솔직하게 말하기로 했다.
「실은, 여행 직전에 여자친구가 애를 지웠어. …그걸 위로하기 위한 여행이었어」
그러자 녀석은 기분 나빠하지 말라며 문득 어렸을 적 들었던 이야기라며 한 이야기를 했다.
삼도천 강가 모래사장에서는 성불할 수 없는 아이들의 영혼이, 작은 돌탑을 쌓아 성불을 하려고 한다. 하지만 마지막 하나를 쌓아 올리려고 하면 귀신이 그 쌓아올린 돌탑을 무너뜨리므로 영원히 성불할 수 없다.
그리고 녀석은 마지막으로 한 마디를 덧붙였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드네. 기왕 거기까지 갔으면, 돌탑 하나만이라도 아이 생각해서 쌓아주고 오지 그랬어」
거기서 찍은 여행 사진을 나중에 보았지만, 그때 사진에서 뭔가 굉장히 묘한, 기분 나쁜 느낌을 주는 사진이 몇 장 있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심령사진 같은 것은 아니었지만.
작은 돌탑이 무수히 많은 강가의 모래 사장 같은 곳에서 찍은 사진이 특히 기분 나빴는데, 소프트 포커스가 잡혔다고 해야하나 아니면 그저 핀트가 안 맞았다고 해야하나 주변이 뿌옇게 나온 사진이었는데, 보는 순간 기분이 나쁘고 오싹한 느낌이 들었다.
사진을 전부 다 보았을 무렵, 친구가 다가왔습니다. 사진 구경 좀 하겠다는 친구에게 사진을 건내고
「여기저기 다양한 곳에 갔었지」라고 말하자, 친구는 사진을 조금 진지한 표정을 지으면서
「뭐 이상한 거 없었어?」라고 물어왔다.
녀석도 이상한 느낌을 느꼈던 것일까, 싶어서 솔직하게 말하기로 했다.
「실은, 여행 직전에 여자친구가 애를 지웠어. …그걸 위로하기 위한 여행이었어」
그러자 녀석은 기분 나빠하지 말라며 문득 어렸을 적 들었던 이야기라며 한 이야기를 했다.
삼도천 강가 모래사장에서는 성불할 수 없는 아이들의 영혼이, 작은 돌탑을 쌓아 성불을 하려고 한다. 하지만 마지막 하나를 쌓아 올리려고 하면 귀신이 그 쌓아올린 돌탑을 무너뜨리므로 영원히 성불할 수 없다.
그리고 녀석은 마지막으로 한 마디를 덧붙였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드네. 기왕 거기까지 갔으면, 돌탑 하나만이라도 아이 생각해서 쌓아주고 오지 그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