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VB-76이란, 주파수 4625 kHz로 방송하고 있는 단파 라디오 방송국의 콜사인이다. 그 방송 내용에 의해「더 버저(The Buzzer)」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방송국은, 하루 중 23시간 10분 (그리니지 표준시7:00~7:50 사이는, 송신기의 보수 점검을 하는 듯) 동안, 1분 간 약 25회의 페이스로 짧고 단조로운 버저음(샘플음)을 반복해서 계속 흘려보내며, 또 아주 드물게 러시아어 음성 메세지가 방송된다. 매우 부자연스럽고 수수께끼에 쌓인 방송 내용 때문에 오컬트/군사 관계자 사이에서는 꽤 폭넓은 논의가 이루어진 단파 라디오 방송이다.

많은 추측이 있지만, 현재까지도 이 방송국의 실제 목적은 분명하지 않다.


1. 평소의 방송 
 
「더 버저」는 적어도 1980년대 초기(1973년부터 라는 설도 있다)부터, 2초 간격으로 짧은 전자음을 반복해서 방송하고 있으며, 1990년 초 즈음에 버저음으로 바뀌었다. 2003년 1월 16일 한 때 음정이 높고 긴(1분에 약 20초 정도) 버저음으로 변경되었지만 곧 원래대로 바뀌었다. 버저음은 정시 1분전이 되면 중단이 없는 연속음으로 바뀐다. 이 연속음은, 버저음이 재개될 때까지 1분 동안 계속 된다.

때때로 희미한 잡음이나 대화소리가 버저음의 저 너머에서 들리는 경우도 있다. 즉, 이것은 버저음이 녹음방송이나 재생장치에 의해 자동 송신되는 것이 아닌, 버저를 발생시키는 장치에 마이크를 설치하고 상시방송을 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2. 음성 메세지

지극히 드물게, 버저음이 중단되고 러시아어 음성 메세지가 방송될 때가 있다. 이것은 UVB-76가 방송된 20여년간의 역사 속에서 딱 3번만 관측되었고 그것도 모두 1990년대 후반에 벌어졌다.


3. 최초의 음성 메세지

최초의 음성 메세지는 1997년 12월 24일 21시 58분(동경표준시 12월 25일 06시 58분)에 방송되었다. 버저음이 갑자기 끊기고 짧은 신호음이 흐른 후, 남성의 목소리가 러시아어로 다음과 같이 말했다.

≪Ya - UVB-76.
18008.
BROMAL: Boris, Roman, Olga, Mikhail, Anna, Larisa.
742, 799, 14.≫

메세지는 글자 하나하나의 발음에 충실하게 몇 번 반복한 후 다시 버저음이 재개되었다.


4. 두번째 음성 메세지

두번째  음석 메세지는 2002년 9월 12일에 방송되었지만, 음성이 잘 들리지 않아(아마 마이크 헤드에 너무 입을 가까이 대고 말했는지도) 내용의 이해가 어렵다. 이 두 번째 방송의 일부 내용은....

≪UVB-76, UVB-76.
62691 Izafet 3693 8270≫


5. 세번째 음성 메세지

세번째의 음성 메세지는, 2006년 2월 21일 7시 57분(동경표준시 2월 21일 16시 57분)에 방송되었다. 역시 알아듣기 힘든 목소리였지만 다음과 같은 메세지를 남겼다.

≪75-59-75-59.
39-52-53-58.
5-5-2-5.
Konstantin-1-9-0-9-0-8-9-8-Tatiana-Oksana-Anna-Elena-Pavel-Schuka.
Konstantin 8-4.
9-7-5-5-9-Tatiana.
Anna Larisa Uliyana-9-4-1-4-3-4-8≫



6. 단파 라디오국의 소재지와 기능

이 방송국의 송신지점은, 러시아 연방의 제레노그라드와 소네치노고르스크의 중간, 모스크바의 북서 40 km에 위치하는 포바로보의, 로제키라 불리는 작은 마을의 근교(56о04'58” N/37о05'22” E (56.08 N/37.08 E))에 있다.

무엇보다 이 방송의 목적이 너무나도 불분명하다. UVB-76의 정보에 대해 어떤 이들은「모스크바 군 관할부대와 신병 모집 센터에 명령을 송신하고 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그 어떤 메세지가 방송되었던들 과거 최소 15년간은 그저 단순한 버저음만 송신했을 따름으로 그 주장은 확증이 없고 의심스럽다.

또한 송신기의 위치가 러시아 연방 참모본부의 통신거점이라는 소문과 함께, UVB-76은 단파 주파수로 존재하는 무수한 난수 방송처럼 스파이에게 암호화 된 메세지를 보내는 역할이라는 설도 널리 퍼져있다. (이런 류의 통신설비는 세계 각국의 군이나 첩보 기관이 사용하고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 입증되거나 존재가 공식적으로 입증된 적은 없다)

또 다른 가능성으로, 이 특유의 끊임없는 소리의 송신은「데드 맨 장치처럼 군 또는 다른 어떠한 설비의 생존 신호(설비가 정상적으로 가동하는 동안에는 신호를 계속 보내며, 신호가 끊어졌을 경우는 설비에 이상이 생겼다고 판단한다)에 이용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설이 있으며, 반대 해석으로「구소련 전 국토에 대한 수도 모스크바의 생존 신호로, 72시간 이상 이 방송이 중단되었을 경우 모스크바가 핵공격을 당했다고 간주, 미국에 대한 보복공격을 독자적인 판단으로 할 수 있다」라는 설,「핵전쟁 등의 극도의 긴장시를 위해 확보해 둔 주파수」라는 설 등이 있다. 그 외에는「미사일의 시계 역할」,「데이터 모뎀」등의 설이 있다.


7. 방송정지

2010년 6월 5 일경, 수십 년에 걸쳐 계속 버저 방송을 계속해오던 UVB-76의 버저음이 갑자기 정지했다. 원래 목적이 불명한 통신이었던만큼 이번 정지의 요인도 분명하지 않다.

일설에 따르면 2009년부터 러시아의 통신위성이 동일한 버저음 전파를 쏘고 있으며, 그 때문에 지상에서의 발신을 취소했다는 설이 러시아 국내의 사설 뉴스 사이트에서 잠시 언급되었지만 곧 사이트가 폐쇄되었다.

Posted by 리라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