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외과의사인데, 어느 날 트럭사고로 한쪽 발이 절단된 노인 환자가 급히 병원으로 실려왔다. 그런데 절단된 한쪽 다리가 없는 것이었다.

쇼크가 오기 일보 직전인 환자에게 간신히 없어진 다리의 행방을 물었는데, 그의 말에 따르면 사고를 당한 직후 다리는 도로 곁으로 날아가 버렸고, 하필 그때 근처에 있던 개가 그 절단된 다리를 좋다고 물고 가버렸다는 것이다.

다리를 봉합하고 싶었지만 봉합할 다리가 없었기 때문에 그대로 수술. 수술은 성공하여 얼마 후 환자는 퇴원했다.

그리고 시일이 흐른 후, 환자가 과일을 갖고 병원에 인사를 하러왔다. 환자의 말에 따르면 당시 없어졌던 다리가 발견되었다고.

환자의 다리를 가져간 개에게는 주인이 있었고, 그 주인은 개집에서 썩는 냄새가 나는 것을 눈치챘다. 개집을 들여다보니 썩인 인간의 다리를 개가 물어왔고, 개집 안쪽은 피범벅이 되어 있었다. 주인은 비명을 질렀다고.

사건을 접수받은 경찰은 살인사건인가 하고 조사를 시작, 큰 소동이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환자는「그 다리는 어떻게 했을 거 같습니까?」하고 아버지에게 물었다. 아버지가 대답을 망설이자 환자는 웃으며「한발 앞서서 미리 묘에 다리 뼈를 묻어 두었습니다. 말 그대로 한발 앞서서」하고 대답했다.

환자는 아무래도 그 농담을 아버지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것 같다.

Posted by 리라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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