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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10.01 고양이 소리 (1)
  2. 2011.06.08 아버지의 귀가 (10)

가뜩이나 예민한 성격의 남자는 옆 집에서 들려오는 고양이 소리 때문에 미칠 것 같았다. 밤이면 울려펴지는 고양이 발정기 특유의 그 아기 울음소리 같은 왱알거림 때문에 잠을 잘 수 없었기 때문이다. 


자신도 과거 고양이를 키웠던 경험이 있기에 어지간하면 참으려 했지만, 2주일이 넘게 시달리자 이윽고 이성을 잃고 옆 집의 문을 두드렸다.


한참 후에야 섬뜩할 정도의 새하얀 얼굴로 문을 연 옆집의 여자를 보며 조금 당황하긴 했지만 


"이 집의 고양이 때문에 아주 밤마다 잠을 못 자겠어요, 중성화 수술이라도 시키세요" 하고 하소연했다. 그러나 여자는 "무슨 말씀이세요, 저는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어서 고양이를 못 키워요" 하는 퉁명스러운 대답과 함께 문을 쾅하게 닫아버렸다.


그리고 남자는 문이 닫히기 직전, 보고야 말았다. 그 방 안에 아기가 있던 것을.


Posted by 리라쨩
오늘은 아버지가 돌아오시는 날이다.
아버지는 외항 선원이라 집에 별로 없기 때문에, 돌아올 때가 아주 기다려진다.
싱글벙글 웃는 아버지를 오랜만에 보면, 나도 남동생도 함께 싱글벙글 웃게 된다.
어머니도 매우 즐거운 표정이고, 아버지가 있는 동안은 식탁에도 맛좋은 음식이 가득 하다.

휴가가 끝날 무렵, 아버지는 나와 남동생을 번갈아 포옹하고,

「또 커지면 보자!」

하고, 또 큰 배로 여행을 떠난다. 나나 남동생도, 아버지를 만나는 것이 아주 기다려진다.


슬픈 소식이 들려왔다.
아버지가 탄 배가 가라앉아서, 아버지는 두 번 다시 집에 돌아갈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나와 남동생은 울었다.
 
아버지가 없는 동안만, 하면서 참았는데.
최악의 사태로, 오늘부터 우리들은 여름방학이다.
나와 남동생은, 아마도 더이상 가을을 맞이할 수 없을 것이다.
Posted by 리라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