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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부부가 흉가로 이사를 했다.
모두가 말렸고, 심지어 부동산에서조차 손을 내저였지만 어렵게 구한 남편의 새 직장과도 거리가 가까웠고, 애시당초 그 집이 아니라면 그 돈으로 둘이 그만한 살 집을 구한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둘은 기뻤다.
하지만 과연 소문의 흉가. 이사 1년 후, 여자는 점점 눈이 나빠지더니 결국 실명하고야 말았다. 그리고 그때부터 밤이 되면 유령이 보이기 시작했다.
너무나 두려웠지만, 남편은 항상 그녀의 곁에 있어 주었고 그래서 견딜 수 있었다. 그리고 이사 2년이 되던 해. 그녀는 갑자기 남편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가뜩이나 예민한 성격의 남자는 옆 집에서 들려오는 고양이 소리 때문에 미칠 것 같았다. 밤이면 울려펴지는 고양이 발정기 특유의 그 아기 울음소리 같은 왱알거림 때문에 잠을 잘 수 없었기 때문이다.
자신도 과거 고양이를 키웠던 경험이 있기에 어지간하면 참으려 했지만, 2주일이 넘게 시달리자 이윽고 이성을 잃고 옆 집의 문을 두드렸다.
한참 후에야 섬뜩할 정도의 새하얀 얼굴로 문을 연 옆집의 여자를 보며 조금 당황하긴 했지만
"이 집의 고양이 때문에 아주 밤마다 잠을 못 자겠어요, 중성화 수술이라도 시키세요" 하고 하소연했다. 그러나 여자는 "무슨 말씀이세요, 저는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어서 고양이를 못 키워요" 하는 퉁명스러운 대답과 함께 문을 쾅하게 닫아버렸다.
그리고 남자는 문이 닫히기 직전, 보고야 말았다. 그 방 안에 아기가 있던 것을.
엄청난 기술발전이 이뤄진 근 미래의 어느 시기. 자신의 뇌를 온라인으로 업로드 한 후 사실상의 영생을 얻게된 수술을 실시한 한 부자.
가족들은 그가 지금 어떤 느낌을 느끼고 있을지 기대하며 그와의 대화를 시도했습니다.
"여보?"
그러자 곧 그 목소리를 이해한 합성 보이스가 크게 울려 펴졌습니다.
"살려줘! 꺼내줘!"
CF 촬영 등으로 유명해진, 정말 인형처럼 똑같이 생긴 일란성 미소녀 쌍둥이 소녀가 납치되었다.
범인은 쌍둥이의 눈과 입을 막았다. 그리고 범인은 언니의 귓가에 헬륨을 마신 목소리로 속삭였다.
"저항하거나 도망치면 동생을 죽일거야"
또 범인은 여동생의 귓가에 헬륨을 마신 목소리로 속삭였다.
"저항하거나 도망치면 언니를 죽일거야"
아는 선배로부터 들은 이야기입니다. 후쿠오카에 살고 있던 20대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한밤 중에 남자 둘, 여자 둘이 드라이브를 하고 있던 도중, 한여름이기도 해서 무서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우리 심령스팟에 가보지 않을래?" 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당시 선배가 살던 지역에는 몇 군데 사람이 살지 않는 집이 있었는데, 그 중에 진위는 불분명하지만 일가족이 살해된 곳이라 십여 년째 빈 집으로 남아있어서 젊은이들이 종종 담력게임을 위해 찾던 곳이 있다고 했습니다.
마침 가깝기도 한 덕분에 그곳으로 차를 몰고 갔습니다만...
그때까지 자신만만했던 일행 중 한 여자가 갑자기 "그만두자" 라면서 얼굴이 새하얘지면서 무서워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다른 셋이 "이제 와서 무슨 소리야, 무서워진거야?" 하며 별로 신경쓰지 않고 웃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버려진 집이 가까워 질 수록 여자의 목소리는 "아 정말 싫다고!", "돌아가지 않을거면 나 내려줘!", "정말 어쩌려고 그러는거야!" 하고 조수석 헤드시트를 뒷좌석에서 두드리고 이성을 잃은 느낌으로 마구 울기 시작해서, 그 광기를 잃은 모습에 다른 셋은 멍해져서 결국 그만 두기로 했습니다.
미안해서였는지, 추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인지, 인근의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자리를 옮기자 훌쩍훌쩍 울기 시작한 여자.
선배도 "괜찮아? 그렇게 무서워 할 줄은 몰랐어. 미안해. 무리하게 데려가려고 해서" 하고 사과했습니다.
그러자 여자는 "그게 아니라..." 하며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내가 그 집에서 있었던 사건의 생존자라고"
그 집에서 일어난 사건은 실제 사건이었고, 당시 그녀는 매우 어렸기에 범인에게 발견되지 않고 그 충격적인 모습을 모두 지켜보았던 것입니다.
어린이 되어 친해진 사이들이라 당연히 그런 사연을 몰랐던 선배 역시 경악했고, 이후 사이도 서먹해서 결국 자연스럽게 멀어졌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