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망증

도시전설 파해 2011. 7. 22. 08:10
한 남자가, '요즘 건망증이 심해졌어' 라고 느껴서 병원에 갔다.

이런저런 검사를 했지만 원인을 잘 알 수 없었고, 혹시 치매 증상이 아닌가 싶어 CT 촬영을 하게 되었는데, 그러자 뇌 사진에 찍힌 것은 성충이 된 바퀴벌레 무리였다.

예전부터 도시전설/괴담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바퀴벌레 괴담. 유명한 이야기로는 '바퀴벌레 먹는 남자, 라는 컨셉으로 아주 유명했던 기인이 훗날 사망을 했는데 알고보니 뱃 속에서 어마어마한 양의 바퀴벌레가 나왔다' 라는 괴담을 비롯하여 이런 류의 괴담은 아주 많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1. 일상 속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해충
2. 바퀴벌레 특유의 매우 높은 혐오감
3. 대단히 강한 생존력

등의 이유겠지요. 또, 실제로 뇌 속에 기생충이 들어가서 건강에 치명적인 위협을 가하는 경우는 있지만 결론적으로 바퀴벌레가 뇌로 들어갈 가능성, 게다가 그 안에서 생존할 가능성은 지극히 희박합니다.

다만 그 가능성 여부를 떠나서, 괜히 이런 류의 괴담을 보면 머릿 속이 가려워 지는 느낌을 받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리라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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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리라쨩입니다.

요즘 들어 뒤늦게 SNS의 매력에 흠뻑 빠져…까지는 아니지만, 어쨌든 가입만 해놓고 그대로 방치만 해놓던 SNS 서비스에 조금씩 손을 대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저는 미투데이를 쓰고 있어요. (친구 추가 대환영이에요~) 

이제 그러던 중에 개인적으로 호감을 갖고 있던 연예인인 클래지콰이/이바디의 보컬 '호란'에 대해 제 미투데이에 몇 개 글을 올렸는데, 그러던 중에 친구가 "호란도 미투데이 하니까, 친구 추가해" 하고 추천을 하더라구요.

'아 그럴까?' 하는 마음에 호란에게 미친(투데이 구) 신청을 했는데...바로 승낙. (자동승락)



이제 그러다가 또 호란에 대해 몇 개 글을 썼는데… 바로 어제 충격적인 호란의 글 하나가!



?!?!

어?!?!

어어?!?!
 
호란도 나를 아네? 게다가 괴담천국2도 샀대!!!!!!!!!!!!!!!!!!!!!!!!!!!!!!!!!!!!!!!!!!!!!!!!!!!!!!!!!!!!!!!!!!!!!!!!!!!!!!!!!!!!!!

좋아서 막 혼자 만세 부르며 얼른 정신차리고 댓글을 달았지요. 그리자 얼마 후에 또 그 댓글에 호란이 댓댓글을 달았는데




세상에, 아 세상에, 오, 세상에!

호란도 리라하우스에 자주 들르나 봐요. 역시 팬심이 하늘에 닿으면 연예인도 팬을 I SEE YOU 하는 거 같습니다. ㅠㅠ 이제 세상 그 어떤 블로그가 부럽지 않다. 줄리아 프레익스의 텀블러, 타비 게빈슨의 스타일루키, 스콧 슈만의 사토리얼리스트 다 필요없다 이제 대세는 괴담천국이다

아 진짜 설레여서 막 잠 못 이루…지는 않고 잠은 잘 잤는데 여튼 짱짱짱입니다.

사랑합니다 호란! 아, 이번에 신곡 나왔다고 하니 그녀를 위해 앨범 하나 또 질러줘야겠어요. (공짜로 이렇게 음반 홍보까지 해주는 이 열정! 호란, 보고 있나요?)

연예인도 보는 리라하우스, 연예인도 읽는 괴담천국입니다.

올 4분기 쯤에 3권이 나옵니다. (아마 1권의 리뉴얼 버전과 함께 같이 나올 거 같아요) 그때 또 많이 아껴주세요~  

Posted by 리라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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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일

오늘, 누나가 묘하게 냉랭하길래 장난으로 뒤에서 가슴을 꼭 껴안자 젖이 나왔습니다.
놀라서 누나에게 묻자 얼마 전부터 묘하게 가슴에 몽우리가 잡히더니 이렇게 누르면 젖이
나온다는 것이었습니다.

나도 보건 수업 시간에 젖은 임신했을 때나 나오는 것이라는 것을 배웠기 때문에

「언제 임신한거야」

하고 물었지만

「아니야. 난 아직 섹스도 해본 적 없는걸」

하고 부끄러워하며 대답했습니다. 누나의 태도를 보면 절대 거짓말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누나의 말에 따르면 무슨 약을 먹은 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일단 젖이 모인 상태로 그대로 두면 아픈 것 같길래 젖을 눌러 짰습니다. 아기도 아니니 그걸 마시기도 거시기하지만…엄마
아빠한테는 당분간 비밀로 하기로 했습니다.

(중략, 몇 달 후)
 
어쩐지 요즘 누나는 자꾸 실수 연발입니다. 엊그제도 근처에 있던 선반에 머리를 부딪혔습니다.

(중략, 더 몇 달 후) 

누나는 머리가 아프다며 며칠 때 누워있습니다.
머리를 부딪힌 것은 한참 전 일이니까 상관없다고 생각하지만…빨리 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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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버지가 돌아오시는 날이다.
아버지는 외항 선원이라 집에 별로 없기 때문에, 돌아올 때가 아주 기다려진다.
싱글벙글 웃는 아버지를 오랜만에 보면, 나도 남동생도 함께 싱글벙글 웃게 된다.
어머니도 매우 즐거운 표정이고, 아버지가 있는 동안은 식탁에도 맛좋은 음식이 가득 하다.

휴가가 끝날 무렵, 아버지는 나와 남동생을 번갈아 포옹하고,

「또 커지면 보자!」

하고, 또 큰 배로 여행을 떠난다. 나나 남동생도, 아버지를 만나는 것이 아주 기다려진다.


슬픈 소식이 들려왔다.
아버지가 탄 배가 가라앉아서, 아버지는 두 번 다시 집에 돌아갈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나와 남동생은 울었다.
 
아버지가 없는 동안만, 하면서 참았는데.
최악의 사태로, 오늘부터 우리들은 여름방학이다.
나와 남동생은, 아마도 더이상 가을을 맞이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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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만난 친구 T에게 들은 이야기다. 그의 말에 따르면 옆 동네에서 있던 실화라고 한다.

집에 강도가 들었다. 강도는 값진 물건을 내놓으라고 협박을 했고 부부는 벌벌 떨었다. 남편은 선선히 결혼 예물을 내주었다. 그런데 그 예물은 사실, 일부러 만약의 이런 일을 대비해서 따로 준비를 해뒀던 것인지, 아니면 애초에 결혼을 할 때부터 가짜로 장만했었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가짜 예물」을 건내줬다고 한다.

강도는 희희낙낙하며 떠났고 부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놀랍게도 속은 것을 안 그 강도는 다음 날 또 다시 그 집에 침입했다. 그리고는 자기를 속였다며, 그 자리에서 똥을 싸서 그 피해자 부부의 남편에게 먹였다.

그리고 그 남편은 똥독이 올라 그만 죽고 말았다고.

이틀 연속으로 든 강도, 그리고 '똥을 먹인다'라는 얼핏 실소가 흘러나올 수도 있지만 실제라고 상상을 해보면 그 역함이 지나치다 못해 소름이 끼치는 이야기.

한때 우리나라에서도 부천 일대를 중심으로 이와 유사한 범죄 이야기가 돌았다고 하는데 그 진위여부는 불명.
Posted by 리라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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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일은 '에이프릴 풀'이라고 하여 서양에서는 유머러스한 장난과 거짓말을 주고 받는 날이다. 동양에서도 근자에는 만우절 문화가 도입되어 곧잘 장난스러운 거짓말을 주고받는데, 문제는 이 만우절 날 관공서에 장난 전화를 거는 경우다. 그리고 그 장난전화가 비극을 부른 일이 있었다.

1992년 4월 1일, 도쿄 니시닛포리 경찰서에는 이미 몇 차례의 허위 신고가 들어왔다. 90년에 조례된 허위신고에 관한 처벌 특별법에 따라 악의적인 허위신고자는 최대 100만엔의 벌금과 6개월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었지만 실제로 처벌에 이르는 이는 매우 드물었다. 덕분에 그 날도 악질적인 장난전화로 인해 이미 경찰 인력은 풀타임으로 돌아가는 중이었다.

그리고 또 전화가 걸려왔다.

「집에 강도가 들었어요! 경찰을 보내주세요」

이미 한 차례 장난전화가 걸려온 번호로 또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서에서는 짜증이 났지만 규정상 다시 한차례 출동을 해서 현장을 확인해야 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문을 두드렸지만 신고자는 응답을 하지 않았고, 경찰은 첫 출동 때처럼 신중히 창문을 통해 집 안에 진입했다. 하지만 역시나 신고자는 방 안에서 태연히 TV를 시청하는 중이었다.

경찰은 법 조항을 내세워 겁을 주고 언성을 높여 싸우기도 하였지만 신고자 역시 그 법이 사실상 유명무실한 법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고 뻔뻔히 대처하자 경찰은 결국 허탕을 치고는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그 30분 후 또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규정상 출동은 해야했지만 3번째 출동이 되자 경찰은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이번에도 거짓이라면 체포를 하겠노라며 분을 삭히며 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현장에 도착하자 정말로 현장에는 아까 그 신고자가 칼에 찔려 사망한 상태로 누워있었고 경찰은 충격에 빠졌다.

그리고 얼마 후 그 진상이 밝혀졌다. 현장 인근에서 실제로 강도를 계획 중이던 범죄자가, 두 차례나 경찰이 같은 집에서 장난전화로 허탕을 치는 것을 발견하고는 양치기 소년의 늑대 수법처럼 정말로 범행을 저지른 것이었다. 그 과정에서 거짓 신고자는 목숨을 잃고야 말았다.

수사 얼마 후 범인은 잡을 수 있었지만, 만약 장난전화를 걸지 않았다면 범죄자가 그 집을 목표로 노리지 않았을지도 모르고(훗날 법정에서 용의자는 그래도 아마 그 집을 털었을 것이다 라는 진술을 하기는 했으나 진술이 계속 바뀌어 그 발언은 신뢰하기 어렵다) 그랬다면 목숨을 잃지 않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양치기 소년에게서 교훈을 얻지 못한 이의 비극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무리 만우절이라고 하더라도 바쁜 관공서에까지 악성 장난을 치는 것은 윤리적으로나 상식적으로나 매우 문제 있는 행동이겠지요.
Posted by 리라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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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5월 24일, 도쿄도 카츠시카구 미즈모토 공원. 심야에 오토바이를 타고 공원 내의 통로를 달리던 고교생이 그 통로 사이에 쳐져있던 로프에 목이 걸려 넘어졌고 곧 사망했다.

그 공원에는 평소 폭주족들이 자주 드나들며 부근의 주민들을 괴롭힌 정황이 있어, 그 로프 역시 폭주족의 행위에 화를 낸 주민들이 친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지만 진상은 확실하지 않다. 폭주족 사이의 트러블 가능성도 제기되었다.

목 없는 라이더 도시전설의 기원이 아닐까 하는 사건이지만, 해당 사건의 사인은 두개골 골절로, 목이 잘린 것은 아니었다.

도로를 달리던 도중, 미리 쳐져있던 피아노 줄에 의해 목이 잘린다는 목 없는 라이더 도시전설은 보통 구미권에서 유래한 도시전설로 알려져 있지만, 생각해보면 유사한 사건이나 범죄는 굳이 동서양을 막론하고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는 사건입니다. 

그리고 도시전설이란 어쩌면, 이러한「충분히 있을 법한 사건 사고」가 소문을 타고 퍼져나가다 극적으로 살이 붙은 후 정형되어 널리 알려지게 된 것들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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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초, 독일의 하노버 역 주변에서 소년들이 하나둘씩 행방불명 되는 사건이 잇따랐다. 용의자로서 체포된 것은 프리츠 하르만. 그는 거리에서 발견한 미소년을 살해, 그 고기를 쇠고기라 속여 팔아치웠다. 피해자의 인육 중 일부는 소세지로 가공되기도 하였다.

보통 시체를 고기로 만드는 것은 살인 후 증거 인멸의 수단으로 사용되나, 이 경우는 오히려 목적이 식인이었으며 살인은 그 수단이었다. 때문에 그는「하노버의 흡혈귀」 라는 별명이 붙었다.

1978년 도쿄도 아라카와구 일대에서는 야쿠자 내부의 항쟁 도중 간부를 살해 후 토막 내 분산 매장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 범인은 피해자의 손목을 들고 달아나 라면 스프의 국물용 냄비에 삶아 인육 라면을 만들어냈지만, 국물의 맛이나 냄새로 이상한 것을 느낀 손님이 신고라도 할까봐 겁을 내 결국 판매에는 이르지 않았습니다.

인육을 소재(?)로 한 다양한 범죄와 괴담이 있지만, 언제나 센세이셔널한 이러한 범죄… 그중에서도 프리츠 하르만 사건의 경우「미소년」,「식인을 위한 살인」,「소세지로 가공」 등 이러한 범죄에서 연상할 수 있는 아이콘을 총망라한 사건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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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하남성의 어느 마을은 마을 사람 전원이 에이즈에 감염된 상태였다. 어느 날 해당 지역의 군 당국은 마을을 포위해고 사람들을 감금했다. 바로 전날 한 남자가 그 마을에서 빠져나와 사람들에게 눈물을 흘리며 살려달라고 호소했지만 아무도 믿지 않았고, 그 마을은 하룻밤 사이에 지도에서 지워졌다.

중국의 광활함과 아직까지도 지방의 어느 지역은 낙후되었을 것만 같다는 이미지에 의해 탄생한 괴담. 왠지 어딘가에는 충분히 있을 법 하고, 마을 하나를 송두리째 없애버린다는 무지막지한 탄압 역시 중국다운 느낌이다. 중국에서 한때 제법 유명했던 괴담이다.

이 이야기의 진위는 알 길이 없지만, 실제로 마을 사람 대부분이 에이즈에 감염된 에이즈 마을은 아프리카에서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또한 궁핍한 마을에서 에이즈가 감염된 주사기를 돌려쓰며 매혈 행위를 하다가 모두 감염되었다는 또 다른 도시전설에서도 그 유래를 짐작해볼 수 있다.

일단은 도시전설로 봐야겠지만, 중국 당국이 한때 SARS를 은폐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런 일은 어쩌면 정말로 존재할지도 모른다.

Posted by 리라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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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숲에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다. 열심히 불을 끄려고 다들 노력하여 다행히 어떻게든 불을 끌 수 있었지만, 화재 현장에서 이상한 것이 발견되었다. 도저히 사람이 올라갈 수 없을 법한 아주 높은 나무 위에서, 분명히 사람의 시체로 보이는 불탄 사체가 발견된 것이다.

게다가 그 사체는 다이버 복장을 하고 있었기에 더욱 미스터리였다. 사람이 올라가기조차 힘든 나무 위에, 다이버 복장의 사체라니.

그리고 얼마 후 그 미스터리의 결론이 나왔다. 화재 발생 당시, 불을 끄려던 소방 헬기는 인근 호수에서 대량의 물을 퍼올려 그 물로 불을 껐지만 그 과정에서 다이버가 함께 퍼올려져 불바다 상태인 숲 속으로 내던져진 것이었다.
 
Posted by 리라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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