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08.14 사쿠노스케 군 실종사건 27
  2. 2010.05.05 다리의 행방 25
  3. 2010.01.06 어머니와 아들 109

*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을 법한 미해결 사건

1978년 3월 3일. 오사카의 집 근처에서 다바타 사쿠노스케(당시 3세) 소년이 자동차에 치었다. 사쿠노스케는 치인 직후부터 이미 중태였기 때문에 구급차를 기다릴 여유가 없었고, 운전자는

「제 차로 이 아이를 병원에 데리고 가겠습니다」

라면서 사쿠노스케를 차에 태워 급히 병원으로 떠났다. 이윽고 어머니는 급히 아들이 옮겨졌을 인근 병원들에 연락했지만, 놀랍게도 어느 병원에 문의해도 소년이 교통사고로 실려온 기록이 없었다.

그렇게 사쿠노스케의 행동은 묘연해졌고 즉각 대대적인 수사가 이뤄졌지만 끝내 아이의 행방은 밝혀지지 않았고 1982년 공소시효가 만료되었다.

사건 자체는 별로 색다를 것 없는 뺑소니 류의 교통사고입니다. 사고 직후 아이의 상태는 중태였고 병원으로 후송된 기록이 없는 것으로 미뤄볼 때 아마도 아이는 후송 도중 사망했거나, 혹은 살아있었다 하더라도 운전자가 아이를 중태인 상태로 유기했을 가능성이 높겠지요.
 
사건 현장에 피해 아동의 부모나 지인이 있었다면, 아니 설령 있었다고 하더라도 아이가 교통사고가 났다는 상황이면 당황스러워 어찌할 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차라리 아예 뺑소니면 달아나는 차 번호라도 외우겠지만, 운전자가 병원으로 후송하겠다며 떠난 직후라면 황망함에 그냥 깜빡할 우려도 있고 말이지요.

사람이 당황을 하게 되면 당연한 일마저 깜빡하는 일이 생깁니다. 그리고 가해자의 입장 역시 황망함에 이성을 잃고 엉뚱하고 끔찍한 충동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 점을 항상 잊지 말고 놀랍고 충격적인 상황에서도 침착, 또 침착하도록 주의해여야 할 것입니다.

또 어린 아동이 홀로 어딘가에서 사고나 실종을 당했을 경우에 대비해 연락처가 적힌 팔찌 등 어떤 식으로든 연락이 닿을 수 있도록 미리 조치를 취해두는 편이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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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외과의사인데, 어느 날 트럭사고로 한쪽 발이 절단된 노인 환자가 급히 병원으로 실려왔다. 그런데 절단된 한쪽 다리가 없는 것이었다.

쇼크가 오기 일보 직전인 환자에게 간신히 없어진 다리의 행방을 물었는데, 그의 말에 따르면 사고를 당한 직후 다리는 도로 곁으로 날아가 버렸고, 하필 그때 근처에 있던 개가 그 절단된 다리를 좋다고 물고 가버렸다는 것이다.

다리를 봉합하고 싶었지만 봉합할 다리가 없었기 때문에 그대로 수술. 수술은 성공하여 얼마 후 환자는 퇴원했다.

그리고 시일이 흐른 후, 환자가 과일을 갖고 병원에 인사를 하러왔다. 환자의 말에 따르면 당시 없어졌던 다리가 발견되었다고.

환자의 다리를 가져간 개에게는 주인이 있었고, 그 주인은 개집에서 썩는 냄새가 나는 것을 눈치챘다. 개집을 들여다보니 썩인 인간의 다리를 개가 물어왔고, 개집 안쪽은 피범벅이 되어 있었다. 주인은 비명을 질렀다고.

사건을 접수받은 경찰은 살인사건인가 하고 조사를 시작, 큰 소동이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환자는「그 다리는 어떻게 했을 거 같습니까?」하고 아버지에게 물었다. 아버지가 대답을 망설이자 환자는 웃으며「한발 앞서서 미리 묘에 다리 뼈를 묻어 두었습니다. 말 그대로 한발 앞서서」하고 대답했다.

환자는 아무래도 그 농담을 아버지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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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에서 있었던 이야기

중학생 또래의 남자아이와 어머니가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애도 똘망똘망하니 귀엽게 생겼고 옷도 깔끔하게 차려입은 것이, 척 보기에도 귀하게 기른 자식.
그렇지만 그렇다고 마더 컴플렉스나 치마바람 아줌마스럽지는 않았고,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미소가 흘러나오는 그런 부모와 자식 관계.

그러나 그때 사고가 일어났다.

신호를 기다리던 그 어머니와 아들에게 갑자기 차가 돌진한 것이다. 차는 아들만 쳤는데, 놀란 어머니는 그저 겁에 질려 어버버 거릴 뿐이었다.

주위 사람들은 차에 깔린 아들을 구해내고 구급차를 불렀다. 평화롭던 거리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하지만 사고는 심각했다. 그 아들은 팔이 떨어져 나갔고 다리도 관절이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꺽여 있었던 것이다. 얼굴은 이미 고통으로 일그러질대로 일그러진 상태.

살아날 수 있을지 어떨지 모를 정도의 중상이었지만, 그래도 일단은 살아있었다.

그때 그 엄마가 갑자기 외쳤다.

「죽여요!! 죽입시다. 이대로는 살아도 괴로울 뿐입니다. 팔도 없고 다리도 못 쓰게 됐고, 이래서는 살아있어봐야 고생입니다. 죽여요! 죽여요! 제발 이 아이를 죽여줘요!」

주변 사람들에게 호소했다.

구조활동을 펴던 한 시민이 기가 막혀서 그 어머니에게「당신이 그러고도 애 엄마야!」하고 소리쳤지만 계속

「저 애를 죽여요! 다시 한번 차로 치어요!!!」

하고 절규할 뿐이었다.

그 다음은 구급차가 왔고, 어떻게 되었는지 그 이후의 이야기는 모른다.

Posted by 리라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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