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의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를 꼽는다면 단연 '연금술'이다. 


당대의 모든 지식인들은 '돌을 황금으로 바꿀 수 있는' 연금술에 높은 관심을 가졌고, 실제로 그것을 평생토록 연구한 연금술사들도 많았다. (물론 과학적으로 터무니 없는 이야기였지만 당대의 연구들은 훗날 화학과 의학에도 꽤 영향을 끼쳤다) 


당시에 알려진 바에 따르면, 돌을 황금으로 바꾸기 위한 연금술의 아주 중요한 매개체는 '철학자의 돌'이다. 이 철학자의 돌만 있으면 돌도 황금으로 바꿀 수 있다고 알려졌기에 그것을 만드는 것은 곧 연금술사들의 꿈이었고 그들의 영원한 목적이었다.


그런데 그 '철학자의 돌'을 만드는 비법이 실린 책이 있다면? 그건 바로 '에메랄드 태블릿'이다.



에메랄드 태블릿은 Smaragdine Table 또는 Tabula Smaragdina 라고도 불리는데, 사실 에메랄드 태블릿 자체는 현재 실전되어 존재하지 않는다. (위의 이미지는 상상도) 


다만 6~8세기에 처음으로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고, 에메랄드 판 위에 문자가 새겨진 형태의 것이었으며, 사실은 에메랄드 태블릿도 번역판으로, 원본은 시리아어로 작성된 책이었다고. 


그 책은 Hermes Trismegistus 이라는 사람이 지었고, 그 내용은 연금술의 기초에 관한 내용이다. 그 안에는 바로 '철학자의 돌'을 만드는 방법이 기록되어 있었다고 하는데... 덕분에 15세기에 이르도록 그 내용이 유럽에서 떠돌았다. (심지어 아이작 뉴턴 역시 여기에 관심을 가져서 그 나름의 해석을 단 번역을 하기도 했다)


에메랄드 태블릿에 실린 대강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라틴어)


1. Verum, sine mendacio, certum et verissimum:

2. Quod est inferius est sicut quod est superius, et quod est superius est sicut quod est inferius, ad perpetranda miracula rei unius.

3. Et sicut res omnes fuerunt ab uno, meditatione unius, sic omnes res natae ab hac una re, adaptatione.

4. Pater eius est Sol. Mater eius est Luna, portavit illud Ventus in ventre suo, nutrix eius terra est.

5. Pater omnis telesmi[12] totius mundi est hic.

6. Virtus eius integra est si versa fuerit in terram.

7. Separabis terram ab igne, subtile ab spisso, suaviter, magno cum ingenio.

8. Ascendit a terra in coelum, iterumque descendit in terram, et recipit vim superiorum et inferiorum.

9. Sic habebis Gloriam totius mundi.

10. Ideo fugiet a te omnis obscuritas.

11. Haec est totius fortitudinis fortitudo fortis, quia vincet omnem rem subtilem, omnemque solidam penetrabit.

12. Sic mundus creatus est.

13. Hinc erunt adaptationes mirabiles, quarum modus est hic. Itaque vocatus sum Hermes Trismegistus, habens tres partes philosophiae totius mundi.

14. Completum est quod dixi de operatione Solis.





위에서도 말했듯이 내용에 대한 그 나름의 해석 및 접근은 이미 많은 과학자들을 통해 이루어졌는데, 아이작 뉴턴 버전의 번역은 다음과 같다.


1. Tis true without lying, certain & most true.

2. That which is below is like that which is above & that which is above is like that which is below to do the miracles of one only thing

3. And as all things have been & arose from one by the mediation of one: so all things 4. have their birth from this one thing by adaptation.

5. The Sun is its father, the moon its mother, the wind hath carried it in its belly, the earth is its nurse.

6. The father of all perfection in the whole world is here.

7. Its force or power is entire if it be converted into earth.

8. Separate thou the earth from the fire, the subtle from the gross sweetly with great industry.

9. It ascends from the earth to the heaven & again it descends to the earth & receives the force of things superior & inferior.

10. By this means you shall have the glory of the whole world

& thereby all obscurity shall fly from you.

11. Its force is above all force. For it vanquishes every subtle thing & penetrates every solid thing.

12. So was the world created.

13. From this are & do come admirable adaptations whereof the means (or process) is here in this. Hence I am called Hermes Trismegist, having the three parts of the 

14. philosophy of the whole world

That which I have said of the operation of the Sun is accomplished & ended.


그 안의 연금술에 대한 내용은 둘째치더라도, 에메랄드 판으로 이루어진데다 수백년 동안 많은 과학자들이 탐을 낸 만큼, 만약 이 보물이 실존한다면 그 가치는 말로 형언할 수 있을지 모를 일이다. 



Posted by 리라쨩



서아프리카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에볼라. 세계 보건기구(WHO)의 데이터(8월 6일자)에 따르면, 에볼라 바이러스에 의한 사망자는 지금까지 961명에 달하며 환자는 1779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피해자는 기니, 시에라 리온, 라이베리아와 나이지리아에 퍼져 있으며 WHO는 비상 사태를 선언하고 국제 사회의 하나된 대책을 요구했다. 주기적으로 유행하는 에볼라지만, 이번에는 감염 규모가 커서 연일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그 때문에 당황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해외 사이트에서는 필요 이상으로 에볼라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들이 알려지고 있다. 정확한 정보를 아는 것으로 어느 정도의 불안은 해소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사람들이 에볼라를 두려워 하는 이유는 많다. 하나는 특효약도, 효과적인 치료법도 없고, 일단 감염되면 치사율 90%라는 무서운 바이러스이기 때문이다. 감염되면 숙주는 독감과 같은 증상으로 고통 받고 2주도 지나지 않아 내장이나 온 몸의 구멍에서 피를 흘리고 죽기 때문.


세계의 미디어가 현재 아프리카 일부에서 발생하는 에볼라에 달려들어 소란과 불안을 부추기는 것도 문제다. 신문의 많은 제목들이 몬스터 감염체가 세계를 공포로 몰아 넣고 세계적인 공중 보건의 악몽이 될 가능성을 노래한다. 그러나 그렇게까지 걱정하지 않았으면 한다. 에볼라을 그다지 두려워 할 필요가 없는 5가지 이유를 여기서 설명하겠다. 


현재, 에볼라 바이러스에 의한 파멸은 좀 더 생각해보고 나서 걱정해도 늦지 않다.





1. 에볼라 바이러스의 감염력은 그다지 강하지 않다


 많은 바이러스는, 특히 기침이나 재채기 등으로 바이러스를 확산하여 공기 감염으로 숙주와 접촉한다. 또한 성공적인 감염체는 온도가 높아도 낮아도 생존할 수 있어야 하며, 가급적 숙주의 체외에 있어도 오래 살아있을 수 있도록 진화하고있다. 그러나 에볼라 바이러스는 감염자와 그 체액(재채기, 콧물이나 기침, 침, 혈액, 오물)에 직접 닿지 않는한 감염되지 않는다. 또한 보통의 음식과 물이 원인인 전염병과 달리, 만지지 않는한 감염이 어렵기에 직접 접촉만 피한다면 감염자가 제한된 바이러스의 확산을 봉쇄하는 것이 가능하다.



2. 증상이 없는 환자는 감염력이없다.


 질병 통제 예방 센터에 따르면 이미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라고 해도, 증상이 직접 보이지 않는 잠복기에는 감염력이 없다고한다. 즉, 접촉해도 잠복 기간 중이라면 감염되지 않는 것이다. 반대로, 성병 및 인플루엔자 등 다른 많은 바이러스는 숙주에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전염성을 발휘한다. 자신도 감염을 모르게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대유행시켜 버리는 것이다. 지금은 에볼라 바이러스는 자기도 모르게 많은 사람들에게 감염을 시키는 능력은 아직 없기 때문에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만 접근하지 않도록 하면 된다.



3. 에볼라 바이러스는 숙주를 지나치게 빨리 죽여 버린다. 


 우수한 감염체는 숙주를 즉시 죽이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바이러스 자신이 숙주의 몸을 사용하여 더욱 확산하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많은 사람에게 타고 넘어갈 때까지 숙주가 살아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에볼라 바이러스는 감염된 숙주를 2주 이내에 죽여 버린다. 이것은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다른 숙주와 접촉하여 생존해 나가기 위해서는 비효율적이다. 



4. 에볼라 바이러스는 제어할 수있다.


 직접 접촉 이외의 감염 방법은 없으니까 감염자를 확인하고 제대로 분리하면 대유행은 막을 수 있다.



5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전염병에 비하면 오히려 나은 수준이다.


 에볼라보다 더 크게 걱정해야 할 전염병은 그 밖에도 많이 있다. 현재 에볼라의 상황은 어느 때보다 심각하지만 2012년에는 세계에서 17만 명이 내성 결핵으로 죽었고, 47만 3000 명에서 78만 9000 명이 말라리아로 목숨을 잃고 있다. 기타 호흡기 감염에 의한 사망자는 매년 엄청난 수에 이른다. 그에 비해 에볼라는 심각한 전염병 수준에 이르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심각한 건강 문제로 에볼라에 대처하는 것은 물론 중요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당황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집단 패닉이 발생하면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한다. 


지금 당장 아프리카의 해당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 없다면 일단은 안전하다고 해도 좋다.


Posted by 리라쨩

기존의 심리학에서는 우울증이나 비관적인 사고를 '그것을 멈출 수 없는 사고방식'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예를 들어 우울증인 사람은 미래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고 부정적인 시각으로 사실을 왜곡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존의 심리학파에 따르면 "우울증을 벗어날 유일한 방법은 사고습관을 변화시키는 것" 뿐이다. 이것은 현재의 주류 견해이지만, 또다른 이론도 존재한다.

"우울증 리얼리즘"이 바로 그것이다.

이것은 초기/중기의 우울증 환자에만 한정된 이론이지만, 그들이 우울증에 빠지는 것은 잘못된 생각을 하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라는 주장이다.

 
 우울증 리얼리즘이 전제로 하는 것은 '우울증 환자가 세상을 현실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라는 것이며 '그렇지 않은 많은 인간이야말로 긍정적이긴 해도 환상 속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다. 

예를 들어, 각각 우울증과 비 우울증의 두 학생이 간단한 테스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고 치자. 우울증을 앓고 있지 않은 학생은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고 그 성적은 자신이 공부를 잘해서 얻은 결과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울증 환자인 학생은 테스트가 쉬웠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얻은 것일 뿐, 특히 자기가 똑똑했기 때문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즉 이 이론에 따르면 행복한 사람이 행복한 것은 낙관이 지나치게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도 잘못된 생각이라고 할 수있다. 지금까지 몇 가지 실험에서 특정 상황에 우울증 경향의 사람과 비 우울증 경향의 사람을 두고 각각의 인식 차이를 조사한 적이있다. 최초의 대규모 연구는 1970 년대에 린 아브램슨과 로렌 알로이에 의해 실시되었다. 이 실험에서는 288명의 피험자에게 녹색 불 앞에서 버튼을 누르도록 지시하고, 몇번이나 라이트가 점등 되었는가를 질문했다 

이 실험은 4회 실시되었지만 어떤 실험에서도 우울증 환자인 사람은 비 우울증 환자에 비해 놀라울 정도로 점등 횟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다른 유사한 연구에서는 시간 경과라는 요소가 고려되었다. 그 결과, 우울증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피험자에 비해 매우 정확하게 경과한 시간의 길이도 파악하고 있었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피험자에게 다양한 작업을 부과하고 그 성과를 자체 평가 해달라고 했다. 결과는 마찬가지로 우울증 환자들의 평가는 비 우울증 환자보다 정확했다.

마지막 실험에서는 피험자가 어떤 사회 상황에 대해 평가하고 그 원인이 내부 요인인지 외부요인 인지 판단하도록 했다. 여기에서도 비 우울증 환자들은 '좋은 결과는 내적 요인에 귀속시키고, 나쁜 결과는 외적 요인에 귀속시키는' 경향이 있었다.

반면 우울증 경향의 주제는 인과 관계를보다 정확하게 판단했다. 우울증 리얼리즘론의 지지자들은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가벼운 우울증 환자는 사건의 인과 관계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있는데다 자신의 능력과 영향력, 그 한계에 대해서까지 보다 현실적인 견해를 갖는다고 주장한다.  

한편으로 건강한 사람은 세상을 '장밋빛 안경'을 통해보고 있어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재능, 영향력, 능력 등을 과대 평가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우울증 리얼리즘을 비판하는 연구자와 이에 반증하는 연구 결과도 많이 존재한다. 특히 이 이론은 초기/중기의 우울증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인과 관계가 너무 복잡한 중증의 우울증에는 전혀 맞지 않는 경우도 많다.

어쨌든 우울증 리얼리즘론이 옳다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우울증의 치료는 엄밀히 말해 치료가 아니라 환자의 생각을 교정하고 낙관적인 생각을 심어주고 있다는 뿐이라는 것이다. 

Depressive realism : http://en.wikipedia.org/wiki/Depressive_realism


Posted by 리라쨩